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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메달 뒤 왜 사과가 나왔을까요? 양민혁·박승수·이기혁 병역혜택 논란

한국 축구가 일본을 꺾고 금메달을 땄어요. 그런데 경기 뒤에는 골 장면만큼이나 인터뷰와 모자 한 개가 눈길을 끌었죠. 양민혁·이기혁의 병역 관련 발언, 박승수의 ‘전역모’ 사진이 논란이 되면서 세 선수는 사과했어요. 승리의 기쁨을 표현하는 방식이 도마에 오른 거예요. 세 선수의 사과 보도

2025년 촬영된 양민혁과 이기혁의 얼굴 사진을 나란히 배치한 이미지
출처 : Timmy96 / Wikimedia Commons (CC0 1.0), Explicit / Wikimedia Commons (사진 CC BY-SA 4.0) · 2025년 사진 병치·크롭 · 편집 이미지 CC BY-SA 4.0

금메달 뒤, 사과가 이어진 이유

이번 대회는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이에요. 한국 남자축구는 10월 3일 결승에서 일본을 1-0으로 이겼고, 4개 대회 연속 금메달을 기록했어요. 경기장에서 얻은 성과는 분명해요. 다만 그 성과에 따라오는 병역혜택을 어떻게 말해야 하는지는 별개의 질문으로 남았어요. 대한축구협회 경기 결과

골 장면 다음에, 모자 한 개가 남았어요

축구 결승을 보고 나면 보통 결정적인 슛이나 마지막 휘슬이 기억에 남잖아요. 이번에는 금메달을 목에 걸고 쓴 모자가 그 옆에 놓였어요. 박승수가 라커룸에서 전역모를 쓴 사진을 SNS에 올린 뒤 논란이 된 거죠. YTN 보도

군 복무를 마친 뒤 쓰는 모자를, 병역혜택을 받게 된 선수가 우승 직후 썼다는 장면. 선수에게는 들뜬 순간이었을 수 있지만, 그 사진을 보는 사람에게는 다른 의미로 읽힐 수 있어요. 같은 모자여도 누가, 언제 쓰느냐에 따라 이야기가 달라지니까요.

박승수는 사과하면서 팬에게 받은 모자의 의미를 충분히 생각하지 못했다고 설명했어요. 조롱하려는 마음이 있었다고 우리가 단정할 수는 없어요. 그렇다고 사진을 보고 불편했던 사람들의 감정까지 없어지는 것도 아니고요. 박승수의 해명과 사과

병역이 걱정될 수는 있죠. 그 안도감을 어떻게 말했느냐가 남았어요

사진은 2025년 6월 17일 촬영된 이기혁의 모습이에요.

2025년 6월 경기장에서 유니폼을 잡고 있는 이기혁
출처 : Explicit / Wikimedia Commons (CC BY-SA 4.0)

양민혁은 우승 뒤 인터뷰에서 병역혜택을 중심에 놓은 표현으로 비판을 받았어요. 이후 사과에서는 병역혜택이 여러 동기 중 하나라는 뜻이었다고 설명하면서, 자신의 말이 금메달의 의미를 가볍게 보이게 했다는 점을 인정했어요. 이기혁은 우승 뒤 군대에 가지 않는다는 표현으로 논란이 됐고, 이후 자신의 경솔한 표현을 사과했어요. 발언과 사과 내용

선수에게 병역 문제는 다음 시즌과 선수 생활을 생각할 때 큰 고민일 수 있어요. 그 안도감 자체를 이상한 마음이라고 할 필요는 없겠죠. 다만 국가대표의 우승 인터뷰는 개인의 속마음만 전하는 자리는 아니에요. 같이 뛴 동료, 준비한 사람들, 응원한 사람들도 그 순간 안에 있으니까요.

시험을 잘 봤을 때 가장 먼저 떠오르는 게 ‘이제 공부 안 해도 된다’일 수는 있잖아요. 그래도 도와준 사람들 앞에서 그 말부터 꺼내면 분위기가 조금 달라져요. 기쁨의 이유가 여러 개여도, 밖으로 꺼내는 말에는 순서가 있는 것 같아요.

양민혁 사과문 사진 보기 · 뉴스핌

박승수 사과문 사진 보기 · 머니투데이

이기혁 사과 인터뷰 영상 보기 · SBS

출처 : 선수 SNS / 뉴스핌·머니투데이, SBS

잠깐, 금메달을 따면 병역의무가 전부 없어지나요?

일상에서는 ‘군면제’라고 부르지만, 아시안게임 금메달에 따른 체육요원 제도는 병역의무를 없애주는 방식이 아니에요. 병무청의 편입기준에는 올림픽 3위 이상, 아시아경기대회 1위 입상자가 포함돼 있어요. 병무청 제도 안내

체육요원은 편입한 날부터 2년 10개월, 즉 34개월 동안 해당 분야에서 복무하고, 의무복무기간 중 특기를 활용한 544시간의 공익복무를 해야 해요. 군사교육소집 등 의무도 따라요. 현역병과는 복무 방식이 다르지만, 해야 할 일이 남아 있는 거죠. 생활법령정보 복무 안내

그래서 ‘군대 안 간다’는 짧은 말은 실제 제도가 가진 책임을 다 담아내지 못해요. 금메달을 따는 순간부터 모든 의무가 끝난 것처럼 들릴 수 있으니까요.

사과를 받아들이는 일과 제도를 따져보는 일은 달라요

한쪽에서는 선수들이 해외에서 경력을 이어갈 수 있도록 길을 열어주는 제도가 필요하다고 볼 수 있어요. 다른 쪽에서는 같은 나이의 누군가는 복무 때문에 공부나 일을 잠시 멈추는데, 대회 성적에 따라 복무 방식이 달라지는 기준이 공정한지 물을 수 있고요.

이번 선수들의 말과 행동을 비판하는 것만으로 제도의 기준이 정리되지는 않고, 제도가 필요하다고 생각한다고 해서 표현까지 모두 괜찮아지는 것도 아니니까요.

이제 다음 장면은 선수들이 보여줄 차례예요

사과문이 나왔다고 모두가 바로 같은 마음이 되지는 않을 거예요. 어떤 사람은 실수를 인정했으니 지켜보자고 할 테고, 어떤 사람은 말보다 이후의 모습을 보고 싶겠죠.

체육요원의 공익복무에는 어린이와 청소년에게 운동을 가르치는 활동 등이 포함돼요. 국가대표 선수에게 축구를 배우는 시간이 누군가에게는 오래 남는 기억이 될 수도 있고요. 혜택을 받은 뒤 맡은 책임을 어떻게 이어가는지, 그 모습도 관심 있게 볼 만해요. 특기를 활용한 공익복무 안내

금메달의 기쁨은 충분히 축하하고 싶어요. 그리고 그 기쁨을 말할 때, 지금도 각자의 자리에서 의무를 다하는 사람을 한 번 더 떠올렸으면 좋겠고요. 이번에는 모자 한 개가 남았지만, 다음에는 선수들이 보여주는 더 좋은 장면이 남기를 바라요.

축구를 보는 재미, 공을 차는 재미도 있죠

축구를 가르치는 공익복무 활동 이야기를 하다 보니, 주말에 가까운 운동장에서 공을 차보는 시간도 생각나요. 처음부터 경기처럼 뛰지 않아도 괜찮겠죠. 서로 짧게 공을 건네고, 몇 걸음씩 몰고 가보는 것만으로도 축구를 보는 재미와는 다른 즐거움이 있을 것 같아요.

공을 새로 고른다면 크기와 용도부터 맞춰보면 좋아요. 이미 공기주입기가 있다면 공만 따로 고르고, 처음 준비한다면 펌프와 가방이 함께 있는 구성도 살펴볼 수 있고요. 같은 축구공이라도 선택한 크기와 구성은 상품 카드에서 한 번 더 맞춰보면 좋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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